Q. 식품알레르기가 대변을 통해 나타나기도 하나요?

선생님, 초기 이유식 3주째 먹고 있는 8개월 넘은 남자 아기예요. 이유식을 늦게 시작한데다 아픈 바람에 이유식 거부로 더 늦어졌지요.

초기 이유식은 아주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어떠한 알레르기도 없었는데요 오늘은 항문 쪽이 시뻘겋게.. 오전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오후에 대변을 자주 지리더니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저귀 발진 같아 보이긴 하는데 기저귀 발진을 한 번도 안 했던 아기라 혹시나 알레르기가 변을 통해서도 나타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선생님~ 그러기도 하나요?? 참고로 마지막에 먹은 미음은 적채 미음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밤새 대변을 조금 지렸고 (토끼똥보다 작은 양이었어요) 오늘은 자주 지렸다고 하네요. 변은 평소보다 좀 묽고 횟수도 2회 정도 더 많았어요. 발진 부위를 보면 변이 묻은 곳은 다 뻘겋게 울긋불긋하네요. 항문, 엉덩이, 사타구니... 답변 부탁드려요 ^^

A.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식품 알러지가 대변을 통해 나타날 수 있답니다.

대표적인 예가 우유 알레르기로 인한 혈변인데요. 아기처럼 지린 변 양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를 생각하기 전에 다른 원인들을 감별해야 한답니다. 예를 들면 다른 약을 먹고 있다든지, 모유를 먹는 아기의 경우 엄마가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것은 아닌지, 음식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에 걸린 건 아닌지 하는 것들이죠.

일단은 마지막에 먹이신 적채는 1주일 이상 다시 먹이지 마시고 기저귀 발진에 대해 관리해 주세요. 기저귀 발진 관리는 물티슈보다는 흐르는 물에 씻고 바로 드라이기 등으로 건조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기저귀 발진 연고를 발라야겠죠. 음식을 끊었는데도 지린 변이 지속되면 소아과 방문하셔서 상태를 다시 보시고 장운동을 조절해 주는 약을 먹일 필요도 있습니다.

확인하시고 또 질문 있으시면 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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