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가 피부에 오돌토돌한 게 막 올라왔어요.

우리 아기 아토피인지 알러지인지.. 아님 그냥 피부 접촉성으로 그런 건지 글로만 알 수는 없겠지만 답답해서요.

원래 잠투정으로 눈이며 머리 귀를 잘 비벼대거든요. 근데 그저께부터 분유 먹을 때도 비벼대고 놀다가도 몇 번 비벼대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눈 주위, 콧잔등부터 해서 눈 아래에 좁쌀같이 우둘투둘하네요ㅠ_ㅠ

아기 피부라 비벼대서 그런가 보다 처음에는 그리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우둘투둘한 건 사그라들지 않나요? 알러지라면 눈 주위가 그럴 수도 있는지? 입 주변도 약간 뾰루지 같은 건 한두 개는 있어요. 병원에 가야 할지... 병원 가도 의사는 분명 알러지약 줄 것 같기도 하고요. 무엇이 문제인지 좀 답답해요. 애 얼굴을 보고 있자니 속상하네요.

A. 답변

어머니들은 아기가 백옥 같은 아기 피부를 가졌으면 좋으시겠지만, 실제로 아기 피부는 약하기 때문에 전형적인 깨끗한 아기 피부를 가진 아기들은 많지 않답니다.

진료실에 오시는 좁쌀 모양의 피부 병변의 대부분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일시적인 현상이랍니다. 특히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거기에 접촉성이나 바이러스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서 심할 경우에 말씀하신 알레르기 약(대부분 스테로이드 연고겠죠?)이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죠. (저도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하지만 항상 설명드리는 건, 이건 일시적인 현상이고 보습제 등의 기본적인 피부 장벽 보호만으로도 금방 좋아질 것이라는 거죠. 날씨가 따뜻해지는 만큼, 하루 한 번의 샤워는 꼭 시켜주시고, 보습제 넉넉히 바르는 것만으로 많이 좋아질 것 같네요.

물론, 더 심해지면 소아과 방문하셔서 직접 보여드리는 것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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