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5개월 아기 감기에 걸렸어요.

안녕하세요~ 5개월 아기 둔 초보 맘입니다~^^

요즘 감기 철이잖아요, 100일쯤부터 어린이집을 보내서 그런지 요새 들어 많이 약해진 게 눈에 띄게 보여서 속상해요... 아기는 오늘 167일 되었고요, 며칠 전 요로 감염(신우신염)이 걸려서 입원했다 며칠 전에 퇴원했습니다. 병원에서 감기가 옮았는지, 가래, 기침, 콧물 전부다 심하네요... 병원 가서 약도 지어먹고 가습기 방에 두 개나 돌리고 하는데도 가래랑 기침은 나아지질 않아요.. 자다가 코 막혀서 잘 깨기도 하고요..

원래 아기들은 감기약 없다고 시간이 약이라 그러던데.. 어떻게 빨리 호전시킬 방법 없나요? 차라리 제가 아픈 게 낫지.. 조그만 게 안쓰러워 죽겠어요.. 집에서 데리고 있으면 빨리 나을 거 같긴 한데.. 입원하는 바람에 회사에 휴가를 너무 많이 써서.. 속상해 죽겠어요.. 감기에는 배 갈아서 먹이면 좋다던데.. 이제 초기 이유식 막 시작하는 단계라 먹이기도 좀 그러네요.. 도와주세요...

그리고 신우신염이면 역류 검사 꼭 해야 하나요? 5개월이라 아직 어린데.. 검사가 힘들다고 들어서요.. 신우신염 재발 증상은 어떤 게 있는지 알려주세요~ 엊그제 미열 37.5 정도 있었는데, 소변검사 한번 해봐야 하는지요? 재발될까 봐 겁나네요..

A. 답변

아기가 5개월인데 요로 감염도 겪고 감기도 잦고, 어린이집도 가고... 정말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심정, 정말 와닿네요.

감기라는 것은 보통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을 뜻한답니다.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 쓴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고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바이러스를 이길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들 하는 것이죠. 콧물, 기침약은 그 기간 동안 조금 덜 불편하게 해주는 역할이지, 질병 기간을 단축시키거나 하지는 못하답니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가래를 빨리 빼주는 게 도움이 될 텐데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등을 통통 자주 두드려주셔서 가래를 토하던지 삼키던지 어떤 방법으로든 빼주면 기침 증상은 조금 빨리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배나 도라지 등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음식들도 의학적으로는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랍니다. 딱히 못 주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신우신염일 때 역류 검사의 적응증은 연령, 재발 유무, 다른 영상 검사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된답니다. 그러므로 검사 결정 여부는 입원하셨던 병원 선생님께서 결정하시는 게 가장 정확하답니다. 검사 자체가 요도에 얇은 도관을 넣고 하는 것이라 아픈 것 외에는 크게 힘든 검사는 아닙니다.

신우신염 재발 증상은 아기들한테 제일 흔한 것은 역시 발열입니다. 성인이라면 오한, 구역, 소변이 자주 마렵다거나 소변볼 때 아프다는 등 여러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아기들은 표현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신우신염 재발로 열이 나는 것보다 다른 목감기 등으로 열이 나는 경우가 훨씬 흔하답니다. 발열이 지속된다면 병원 방문하셔서 진찰받으시면 간단히 해결된답니다.

일찍 어린이집에 다니면 정말 자주 아픈 것 같습니다. 항상 손 자주 씻는 습관 잘 챙겨주시는 게 감기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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