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혈종
두혈종
신생아들을 진찰하다 보면 머리에 말랑말랑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머리 진찰 후 보호자에게 이에 대해 설명을 하면 이미 알고 있는 아이 엄마도 있고,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며 걱정을 하시는 아이엄마도 있습니다. 이는 두혈종이라 하며, 분만 과정에서 산도에 태아의 머리가 끼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분만 과정에서 태아의 머리에 생길 수 있는 손상으로는 크게 산류와 두혈종이 있습니다. 산류는 분만 중 압박으로 인해서 두피 연조직에 생긴 출혈성 부종으로 경계가 불분명하고 머리 가운데 부분의 봉합선을 넘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혈종은 두개골 골막 연결 혈관의 파열로 인한 두개골막하 출혈로 경계가 명확하며 머리 가운데 봉합선을 넘지 않습니다.
두혈종이든 산류든 저절로 호전이 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요하진 않습니다.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절대 절개하거나 피를 뽑지 않습니다. 소실되는 시기는 산류의 경우 보통 생후 수일 이내, 두혈종의 경우는 2주에서 3개월 정도입니다. 뇌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 가장 걱정하시지만, 다행히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혈종이 흡수되면서 혈청 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져 신생아 황달이 더 잘 생길 수는 있으며, 광선치료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두혈종의 경우 오래 지속되면서 말랑말랑하던 것이 딱딱하게 석회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경우 눈에 잘 띄지 않겠지만, 크기가 큰 경우 확연하게 눈에 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서 교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대학병원에서 경험이 많으신 소아신경외과 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받고, 필요한 검사를 받은 이후에 수술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머리에 말랑말랑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두혈종 인줄로만 생각하고 지켜보던 중 점점 더 부위가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뇌수종이라고 해서 뇌실에 뇌척수액이 너무 많이 고인 상태를 말하는데, 머리가 점점 커지면서 두통, 기면, 구토, 발작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즉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보도록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