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비
변비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넘어가 소화액에 의해서 소화가 됩니다. 이는 소장으로 넘어가 영양분들이 흡수가 되고, 그 찌꺼기가 대장으로 넘어갑니다. 대장에서 수분이 흡수가 되고 그 나머지가 변으로 항문을 통해서 나오게 됩니다. 변비는 대장에 딱딱한 변들이 잘 배출이 되지 않고 차있는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변을 배출하기 위해서 더 큰 힘이 필요하고, 다행히 변이 일부 나오더라도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고 통증이 동반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변을 참게 되고 변비는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줘야 변비가 치료가 됩니다.
왜 변비가 생기게 된 걸까요? 일단 영유아에서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잘 생깁니다. 아이들이 밥을 항상 잘 먹는 건 아닙니다. 감기에 걸려 입맛이 없거나 심리적인 원인이 있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먹는 양이 줄어들면 변의 생성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변은 더 딱딱해지게 됩니다. 일단 어느 정도 음식물을 잘 먹어줘야 변도 잘 만들어지고 잘 배출이 된다는 원리입니다. 음식물 뿐만 아니라 수분의 섭취도 중요합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면 대장에서 수분의 재흡수도 많아져 변은 더 딱딱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변을 얼마나 못 봐야 변비인 걸까요? 정확하게는 기간 및 횟수에 따라 변비가 정의되어 있지마는 실제적으로 이해하실 때는 2-3주 정도 대변보는 것 때문에 고생하면 변비라고 알고 계셔도 좋습니다. 단지 딱딱한 변을 본다고, 변을 오래 못 본다고 변비는 아니며 반대로 변이 묽거나 매일 보는데도 변비인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물도 많이 먹고 우유도 많이 먹는데 변비가 생겼어요”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잘 먹는 것도 중요한데,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합니다. 일단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변이 잘 만들어져 변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야채나 채소, 과일을 먹이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유를 많이 먹는 아이들에게서 변비가 잘 생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유에는 섬유질이 적기 때문에 우유를 많이 먹게 되면 유당이 장 움직임도 떨어뜨리고 복부 팽만감도 유발해 그 자체로도 변비에 잘 생기게 되며, 또한 우유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다른 음식을 적게 섭취하기 때문에 변비가 잘 생깁니다. 때문에 돌이 지난 아이들에게서 우유의 섭취를 하루 500cc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혹은 대장이나 직장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서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실제적인 원인이 있는 변비를 기질적 변비라고 부르며 기질적 변비는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런 눈에 보이는 원인 외에도 심리적인 문제로 이른 대소변 가리기에 의한 스트레스 때문에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땐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진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변비에 정장제를 꼭 먹어야 할까요? 많은 어머님들이 변비 때문에 유산균을 챙겨 먹이시는 경우가 많은데 필수는 아니고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정장제는 변비의 치료제도 아니며, 단독으로 유산균을 먹는 것은 변비에 크게 도움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밥도 잘 먹고 수분 섭취도 잘 하는데 변비가 자꾸 생긴다면 소아과 진료를 꼭 보십시오. 앞서 말씀드린 방법만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심한 변비들이 많이 있습니다. 변비로 인해서 항문에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로 인해서 변을 참으며 변비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변을 무르게 하는 약들이 도움이 됩니다. 배변 습관이 바로 잡힌다면 약 없이도 변을 잘 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