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사
설사
변에 물기가 많아지면서 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는 것을 설사라고 합니다. 약간 변이 무른 정도에서부터 기저귀가 넘칠 정도로 많은 양이 수시로 나오는 경우까지 범위도 다양합니다. 아이 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 정작 소아과 의사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상당히 많으며,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병적인 설사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설사의 원인에 대해서 일단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설사가 있고, 먹는 음식에 의해서, 알레르기에 의해서, 또는 항생제에 의해서 발생하는 설사까지 다양합니다. 꼭 장의 감염이 아니라, 다른 곳의 감염이 있어도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원인이 있다 보니 실제로 설사의 원인을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아이가 설사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아이를 제일 많은 시간 관찰하시는 엄마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장염을 앓고 있는 아이와 접촉을 했는지, 최근 과일이나 단 음료를 많이 먹진 않았는지, 아이가 혹시 항생제를 먹고 있진 않는지, 상한 우유나 음식을 먹진 않았는지, 발열이나 기침 등의 다른 증상은 없는지, 주기적으로 혹은 심하게 배를 아파하진 않는지 등이 설사의 원인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설사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고 아이가 전반적으로 건강해 보인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대부분 저절로 호전이 됩니다.
설사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에 걸렸을 때 발열이 동반될 수는 있는데, 대게 3-4일 정도 내에는 해열이 됩니다. 그러나 그 이상 지속되는 발열을 보일 때에는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병원에서 소아과 선생님과 상담하시는 게 좋습니다. 설사를 할 때 약간의 복통이라던가 보챔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지러지는 울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심한 복통을 보인다면 이 역시도 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합니다. 설사가 심한 경우 탈수가 올 수 있는데, 이 때에는 아이가 힘이 없이 쳐져 있고, 잠만 자려고 합니다. 평상시 3-4시간에 한번 기저귀를 갈았는데, 이상하게 8시간이 지나도록 기저귀가 젖질 않거나 소변을 보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도 탈수의 증상입니다. 대변에서 피가 묻어 나오거나 흑색 변을 본다면 이 또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항문의 짓무름
설사하는 아이들이 이유 없이 보채거나 울 때가 있습니다. 설사 때문에 속이 편치 않기도 하고, 복통이 동반되기도 하니 그러려니 하고 지나다 보면 항문이 빨갛게 짓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저귀 발진이라고도 부르는 이 상태는 생각보다 아이를 불편하게 하는 증상입니다. 설사를 했을 때 물티슈 사용을 자제하고, 흐르는 물에 엉덩이를 닦은 후 건조하게 말린 상태에서 기저귀를 채우시는 게 좋습니다. 연고를 처방하기도 하는데, 발진의 형태에 따라서 사용하는 연고가 다르니 소아과 의사에게 꼭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