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예방접종 맞지 않은 아기가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했어요.

안녕하세요. 지금 저희 아기는 만 9개월이 되었습니다.

어젯밤에 시어머니께서 저희 집에 오셔서 아기를 안고 뽀뽀도 하시고, 같이 누워서 장난도 치며 놀아 주셨어요.

문제는 지금 시어머니께서 대상포진을 앓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희 아기는 아직 수두 예방접종도 받지 않았고, 초기 폐렴으로 열이 안 떨어져서 입원했다가 어제 퇴원했는데, 아직 기침과 콧물로 고생 중입니다.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예방 접종도 받지 않았는데,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해도 괜찮을까요?

접촉 후 3일 이내로 예방접종을 받으면 괜찮다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에게 예방접종 맞춰도 되는 걸까요?

일주일 동안 고열로 고생했던 아기가 또 수두 때문에 열과 가려움에 힘들어할까 봐 너무 걱정되고 속이 상합니다.

어떻게 해야 수두에 옮지 않을지 방법을 알려주세요.

A. 답변

대상포진과 수두는 원인 바이러스는 같지만 그 발병 양식은 다릅니다.

대상포진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수두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가 그 잠복바이러스가 환자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자체적으로 발현하는 것인데요. 수두가 법정 전염병인데 비해서 대상포진의 전염력은 낮아 격리가 필요하지 않은 병이랍니다.

그렇지만 대상포진이 전염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랍니다. 수두가 공기 중 전파되는 것에 비해 대상포진은 주로 접촉, 그중에서도 수포를 접촉함에 따라 발생합니다. 따라서 마스크 쓰고 피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상포진 환자와의 신체적 접촉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환자의 경우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전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접촉 후 3~5일 이내에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돌 이후 아기에 해당하고 수두 접촉에 해당하지만 대상포진 접촉에는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면역주사도 있지만 이것도 면역저하 질환 환자나 임산부, 신생아에서 추천되는 항목이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로서는 신체적 접촉을 피하고 환자 손을 깨끗이 닦는 것 밖에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네요. 다행인 건 현재 감기에 걸린 상태라면 오히려 중복 감염되는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아기 피부 상태 잘 봐주시면서 이상한 게 발생하면 근처 소아과 병원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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