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열이날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사랑하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10달 가량 같이 있다가 세상에 나오면 세상을 다 얻은듯한 기쁨이 찾아옵니다. 아이의 움직임,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집안에 웃음이 끊이질 않죠.
그러나 아이가 커가면서 피해갈 수 없는 열감기에 걸리면 위기가 찾아옵니다.
온몸이 뜨끈뜨끈하고, 컨디션도 평소 같지 않아서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자지러지게 울기도 합니다. 그걸 보는 부모의 마음도 같이 찢어지죠.
“그렇다면 열은 왜 나는 걸까요? ”
열이 나는 수많은 원인이 있지만 아이들한테서 열이 나는 대개의 원인은 감기 같은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침입입니다. 감기를 예로 들면 감기 바이러스가 입안으로 들어와 인후 부위에 자리를 잡게 되면 인후염 되는 것이고, 후두부까지 들어오면 후두염, 더 깊숙이 들어가 자리를 잡게 되면 기관지염, 폐렴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독감 바이러스가 폐렴을 잘 일으키는 것처럼 바이러스 마다 주로 일으키는 질환이 있긴 하지만, 같은 바이러스라 하더라도 어느 부위에 자리잡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열이 날 때 심장 혹은 콩팥,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열이 난다면 일단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이를 키우며 만나게 되는 수많은 발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요? 일단 열 자체에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열은 몸의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이자 세균이나 바이러스 증식을 감소시켜주는 방어작용입니다. 그러므로 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열이 나면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탈수나 열성경련 같은 이차적인 위험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열을 떨어뜨려주는 것입니다.
그 방법으로는 일단 옷을 벗겨서 시원하게 합니다. 열이 많이 나는 아이들은 기저귀까지 벗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운다고 엄마가 안고 있으면, 엄마의 체온에 의해서 열은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 줍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접히는 부위까지 골고루 닦아 줍니다. 그 후에는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르면 다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로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갖고 가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차가운 물로 닦아주면 오히려 아이가 덜덜 떨면서 더 힘들어하므로, 미지근한 물로 닦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해열제를 먹입니다. 해열제에는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부루펜으로대표되는 이부프로펜 성분이 있는데 생후 6개월이 안된 아이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을, 6개월이 지났다면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중 한가지를 사용합니다. 두 가지 약 모두 적절한 용량이 있으며, 복용 간격이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사용합니다. 아스피린의 경우 독감이나 수두에 걸렸을 때 복용하면 간혹 라이 증후군 이라는 심각한 병을 초래하기 때문에 아스피린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약국 혹은 편의점에서도 타이레놀과 부루펜을 팔기 때문에 병원을 갈거라 하더라도 일단 집에서 해열제는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병원에 갈 거라고 열이 나는 것을 참고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해열제를 먹고 오셔도 괜찮습니다.
열이 나는 아이들은 먹는 양이 줄어듭니다. 어른의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심하면 어른들도 입맛이 없죠? 아이들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탈수가 더 쉽게 오고, 탈수에 더 취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이 나는 아이가 쳐지거나 눈을 잘 못 뜨고 자꾸 자려고만 하거나, 경련을 한다면 즉시 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이처럼 열이 났을 때는 열이 났는지, 안 났는지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아기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잊지 않도록 해주세요.





